비전 기반 로봇 자동화 전문 기업 (주)에스에이치텍이 독일 프루트코어로보틱스와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시스템 파트너 발굴에 나섰다. 프루트코어로보틱스의 다관절로봇 HORST시리즈는 독자적인 링크 구조와 기존 다관절 로봇과는 전혀 다른 스테핑 모터, 유성감속기 및 별치형 앱솔루트 엔코더로 구성해 높은 내구성과 빠른 속도를 보유한다. (주)에스에이치텍은 이 같은 차별화된 특징을 알리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주)에스에이치텍 박영민 이사 / 사진. SH-TEK
Q. (주)에스에이치텍이 프루트코어로보틱스를 공급하게 된 배경은.
A. (주)에스에이치텍(이하 에스에이치텍)은 머신비전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업력을 보유한 자동화 전문 기업으로, 2D 및 3D비전 애플리케이션과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신규 투자 사업으로 로봇사업부를 창설하면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한 인원 구성과 함께 기존의 로봇 애플리케이션과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독일 프루트코어로보틱스(Fruitcore Robotics, 이하 프루트코어)와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Q. 프루트코어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
A. 신규 로봇 런칭에 앞서 다각적으로 시장을 분석한 결과, 생산성이 중요한 산업 현장에서는 협동로봇보다 산업용 로봇의 시장 잠재성이 높다고 판단했고, 그중 프루트코어가 기존의 산업용 로봇 메이커와 전혀 다른 특별한 구조로 명확하게 차별화 포인트를 실현해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프루트코어로보틱스(SH-TEK)
프루트코어는 HTWG콘스탄츠(HTWG Konstanz)의 스핀오프로 시작해 시리즈A 투자 라운드 1,700만 유로, 시리즈B 투자 라운드 2,300만 유로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술력과 잠재성을 인정받았다. 가반하중 3, 8, 12㎏의 3종으로 구성된 중소형 다관절로봇 ‘HORST시리즈’와 사용자의 니즈에 맞춰 제공되는 2개의 소프트웨어 패키지가 메인 라인업이며, 픽 앤 플레이스, 부품 분류 및 정렬, 머신텐딩과 같이 로봇 활용 빈도가 높은 애플리케이션에는 빠르고 유연하게 시스템 통합이 가능한 자동화 모듈 ‘솔루션 키트’를 제공한다.
Q. 프루트코어의 판매 포인트는.
A.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로봇을 처음 도입했을 때와 다년 간 사용한 뒤의 정밀도가 동일하게 유지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다관절로봇이 운용 중 감속기의 기어가 마모되면서 미세하게 반복정밀도가 달라진다는 점에 비춰보면 이는 로봇 SI 입장에서 아주 매력적인 차별점이다.
사진. 프루트코어로보틱스(SH-TEK)
눈여겨볼 점은 자체 개발한 별치형 앱솔루트 엔코더가 적용된 축 드라이브 구조이다. 감속기 기어박스 출력 측에 엔코더가 설치되는 형태로 기어 마모가 발생해도 균일한 반복 정밀도를 유지할 수 있다. 기어 마모를 최소화하기 위한 위성기어 조합과 상대적으로 위치정밀도가 높고 내구성이 좋은 스테핑 모터를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해당 축 드라이브 구조는 독일 특허를 획득한 기술로 여타의 로봇 매이커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프루트코어로보틱스는 로봇 관절 모듈 구조와 AI 서포트 암에 대한 독자적인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 자료. SH-TEK
하드웨어 구조 측면에서 주목해야 할 또 다른 부분은 AI 기술을 적용한 서포트 암이다. 이 서포트 암 구조는 HORST시리즈 중 상대적으로 가반하중이 높은 HORST1000(8㎏/1,018㎜)과 HORST1400(12㎏/1,425㎜) 모델에 적용된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로봇의 가반하중이 높아지면 무게를 지탱해야 하는 베이스 부 일부 축에 RV감속기를 탑재하고, 6번 축에 가까운 부분은 하모닉드라이브를 혼용하는 경우가 있다. 반면 동일한 관절 구조를 채택하고 있는 HORST시리즈 중 8, 12㎏ 모델의 경우 프루트코어의 또 다른 특허 기술이 적용된 AI 서포트 암을 탑재해 밸런스를 잡고 있다. AI기반 데이터 계산을 통해 제작된 서포트 암은 로봇 바디에 가해지는 힘을 상쇄시키며, 가반중량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는 AI제어 알고리즘을 활용해 내부 하드웨어는 경량화하며 가반하중을 더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한편 산업용 로봇임에도 로봇 컨트롤러의 사이즈가 매우 작은 것도 강점이다. 실제로 협동로봇 컨트롤러보다도 더 콤팩트해 현장 레이아웃을 구성할 때 편리하다.
사진. 프루트코어로보틱스(SH-TEK)
Q. 프루트코어의 또 다른 강점이 소프트웨어로 알고 있는데.
A. HORST시리즈는 일반 산업용 로봇처럼 스크립트로 프로그램을 작성할 수도 있으나 이미지화된 블록 타입의 프로그램 언어를 배치해서 보다 쉽게 로봇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다.
Advanced Graphical Features 옵션을 통해 기본 지원 그래픽 이외에 복잡한 경로에 대한 그래피컬 프로그램이 가능하며, 사용자 정의 좌표 시스템도 지원한다. 또한 Advanced Interface Features 옵션으로 확장 인터페이스(Profinet, Modbus, XML-RPC) 지원이 가능하다.
로봇 운용에 문제가 발생하면 내장된 AI Copilot 기능으로 즉각적인 피드백을 얻을 수 있다. 이는 단순히 관련 매뉴얼을 찾아야 했던 기존의 번거로움을 해결하고 필요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향후 AI Copilot을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점차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 프루트코어로보틱스(SH-TEK)
Q. 국내 시장 판로 확보를 위해 어떤 전략을 전개할 계획인지.
A, 프루트코어는 기존 산업로봇과는 차별된 하드웨어 구성으로 강력한 내구성을 기반으로 빠른 속도(Max-speed TCP : 4.4m/s)를 가지고 있는 로봇이다.
에스에이치텍은 프루트코어의 국내 독점 공급사로서 이 같은 강점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수원 스마트공장구축 및 생산자동화전 참가를 시작으로 올해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SF+AW)과 심토스(SIMTOS) 등 자동화 관련 핵심 전시회에 지속적으로 참가를 계획하고 있다.
2023 수원 스마트공장구축 및 생산자동화전(SMATEC)에 참가한 에스에이치텍 / 사진. 프루트코어로보틱스(SH-TEK)
덧붙여 관절 모듈에 대한 별도의 워런티 제공도 본사와 협의 중으로, 국내 사용자들에게 프루트코어 로봇이 지닌 강력한 내구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