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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현대기전, 신규 컨트롤러로 서보프레스 라인업 업그레이드 예고 10년 축적된 서보프레스 제어 기술 집약, 임베디드 기반 컨트롤러로 최적화 높여 정대상 기자입력 2023-07-13 11:53:48

국내 프레스 시장을 선도하는 국산 프레스 메이커 (주)현대기전이 차세대 서보프레스 컨트롤러를 개발하고, 연내 필드 테스트 완료 및 2024년 초 서보프레스 전 라인업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임베디드 방식의 신규 서보프레스 컨트롤러로 자사 서보프레스 라인업의 진화를 예고했다. 또한 자동차 모터 함침 설비, 포팅 설비 등 시장 다각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주)현대기전 안재우 대표이사(공학박사) / 사진. 여기에 

 

10년 기술 집약한 서보프레스 컨트롤러 
국산 프레스 전문 제조 기업 (주)현대기전(이하 현대기전)이 오는 8월 차세대 서보프레스 컨트롤러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테스트에 돌입한다. 회사는 연내 필드 테스트까지 완료하고, 내년 초부터 신규 컨트롤러를 전 서보프레스 라인업에 탑재함으로써 서보프레스 세대 전환을 추진한다. 
현대기전은 이번 신규 서보프레스 개발에 지난 10여 년간 축적해온 서보프레스 제어 기술을 집대성했다. 
신규 서보프레스 컨트롤러의 가장 핵심적인 특징은 기존의 PC 기반 제어에서 임베디드 시스템으로 전환했다는 점이다. 이는 곧 현대기전 서보프레스 제어 시스템의 최적화 수준이 더욱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특히 실시간 응답성의 향상은 서보프레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작업 속도의 개선과 직결된다. 
현대기전 안재우 대표이사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서보프레스의 정밀도나 품질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요건이다. 중요한 것은 여기에 더해 보다 빠른 작업 속도를 구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기전의 서보프레스 라인업 'SORESS' 슬림 타입 / 사진. 여기에 

 

서보프레스 작업 속도 UP!
일반적으로 프레스의 가압 능력은 톤(ton)으로 표시한다. 서보프레스 작업 속도는 몇 톤의 하중으로 워크피스를 가압해야 하는지 파악하고, 해당 조건에 맞춰 반복적으로 빠르게 압력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이 결정한다. 그러나 대량으로 제품을 성형하다보면 미세한 유격이 점차 반복적으로 누적되면서 성형 불량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동일한 힘과 속도로 제품을 성형해서는 안 된다. 이를 위해 서보프레스는 상부 금형이 일정한 거리까지 내려왔을 때 워크피스의 상황에 맞춰 미세한 조건 조정 과정을 거친다. 즉, 매번 제품을 성형할 때마다 프레스 조건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이다. 

 

현대기전은 지속적인 프레스 작업 테스트로 서보프레스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 사진. 여기에

 

안재우 대표이사는 “서보프레스는 이전 작업 수치를 리셋하고, 각 작업 사이클마다 새롭게 압력 조건을 설정하는 복잡한 메커니즘을 서보 제어로 구현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리얼타임으로 작업 데이터를 송·수신해야 하는데, PLC를 거치면 그 속도가 급격히 느려진다. 임베디드 내장 시스템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서보프레스의 작업 속도를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임베디드 기반 서보프레스는 현대기전이 서보프레스 컨트롤러를 자체 개발하기 시작했던 약 10여 년 전부터 개발로드맵에 포함했던 내용으로, 안재우 대표이사는 “새로운 버전의 컨트롤러에는 지난 10여 년간 서보프레스를 개발해온 현대기전의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집약돼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내 선두 기업 자신감 “이제는 외산과 경쟁할 때!”
프레스 업계의 패러다임이 유압프레스에서 서보프레스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프레스 업계에도 여러 지각변동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현대기전은 유압프레스와 서보프레스 두 분야에서 모두 국내에소 손꼽히는 선두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SORESS 벤치 타입 / 사진. 여기에


안재우 대표이사는 “이제 유압프레스 분야에서는 경쟁사가 없다고 단언할 수 있고, 서보프레스 또한 국내 업체보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 브랜드와 경쟁하고 있다. 이제는 가성비 좋은 프레스 메이커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올라서야 할 때”라며 “기능적으로 외산 브랜드와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수준까지 준비가 됐다고 판단하며, 다음 스텝으로 디자인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단순히 기업 내부적으로 디자인을 일부 손보는 수준이 아닌,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과 협력해 전문성을 더했으며 색상부터 마감, 디테일까지 여러 요소를 고려했다.”라고 밝혔다. 

 

현대기전 회사 전경 / 사진. 여기에

 

新사업 개척으로 기업 볼륨 키운다
지난 2018년 대구 달성군 국가산단으로 확장 이전한 현대기전은 더 넓은 생산 공간을 십분 활용해 전용 장비 제작까지 사업 분야를 확장했다. 현재는 자동화 시스템 조직 인력 비중이 가장 높을 정도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안재우 대표이사는 “전기차와 같은 신성장동력산업을 겨냥해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그중 자동차 모터 함침 설비나 포팅 설비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는 중”이라며 “특히 함침 설비는 고객사로부터 그간 국내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던 타사 제품 대비 40% 이상 성능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현대기전은 변화하는 시장의 패러다임에 맞춰 끊임없이 개발하고, 고객사의 요구를 충족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전했다.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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