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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PLAS 2019 참관기] 자동화 및 전동식 사출기로 ‘생산성 향상’에 주목 최윤지 기자입력 2019-03-18 09:04:03

지난 3월 플라스틱 산업인의 눈과 귀가 한 곳으로 집중됐다. 바로 ‘제25회 국제 플라스틱+고무 산업전(KOPLAS 2019)’이 지난 3월 12일(화)부터 16일(토)까지 5일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됐기 때문이다. 본지에서는 KOPLAS 2019에 참가한 국내외 대표 사출기 기업 12개사를 통해 자동화 및 전동식 사출기로 대표되는 ‘생산성 향상’에 대한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공정 자동화로 인력 투입 최소화

노동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이 산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번 KOPLAS 2019에 참가한 사출기 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 생산성 향상에 주목했다. 생산성 향상을 위한 방법은 크게 공정 자동화와 전동식 사출기 두 축으로 나뉘었다.


먼저, 토털 솔루션(Total Solution) 강자 LS엠트론(주)(이하 LS엠트론)은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 TSP)’라는 콘셉트로 총 7대의 사출기(전동식 사출기 4대, 유압식 사출기 3대)를 출품했다.

 

LS엠트론(주)의 ‘WIZ 550E’


특히, 동사는 전시 기간 내 550톤급 ‘WIZ 550E’ 모델로 접이식 박스를 생산하며 Full 자동화와 무인생산을 구현했다. LS엠트론 김정대 과장은 “공장을 설립하고 최종 완제품을 생산하는 단계까지 모든 과정에서의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콘셉트로 전시 부스를 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실제 고객사에서 기존에 인력을 투입해 작업했던 과정을 WIZ 550E 모델을 통해 자동화로 구현했다”라며 “​원료를 투입하고 초기에 사출기의 조건만 설정하면 자동으로 생산된다”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스미토모 플라스틱 머쉬너리는 사출기 내에서 불량품을 미리 분리해 검사율을 줄일 수 있는 All 전동식 소형 사출기 ‘SE50EV-A’ 모델을 출품했다.

 

스미토모 플라스틱 머쉬너리

 

SE50EV-A는 듀얼카메라 등 카메라 부품과 같은 정밀 부품을 생산하는 제품이다. 정밀 부품의 경우 전수조사가 필수이기 때문에 인건비의 문제가 있었으나, SE50EV-A는 품질관리 패키지 등 정렬기를 사용해 양품과 검사품, 불량품을 판별한다. 양품으로 판별된 제품은 포장, 검사품은 샘플박스, 불량품은 분쇄로 분류할 수 있다.


끝으로, FCS코리아는 금형 두 벌로 플라스틱을 융착해 완제품을 생산하는 ‘서보 하이브리드 이중 정밀 사출기(이하 이중사출기)’ 모델을 포함해 2종의 사출기를 선보였다. 동사는 전시회 기간 내 이중사출기로 투 컬러 접이식 바구니 제작을 시연했다.

 

FCS코리아


FCS코리아 정기선 소장은 “이중사출기를 통해 사출기에서 조립된 형태로 완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라며 “갈수록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전시회 기간 내 자동차 업계에서 여러 문의가 왔다. 일반 사출 후 우레탄을 입히는 공정을 일체화하는 등 향후 자동차 분야에서도 이중사출기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동식 사출기로 속도 및 품질 최적화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속도 향상에 주목하면서 사출기 기업들은 전동식 사출기를 중점적으로 홍보했다.

 

(주)동신유압(이하 동신유압)은 전동식 사출기 GB와 RB 시리즈를 포함해 총 3종의 전동식 사출기를 출품했다. 동사는 최적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부스 구성으로 완성도를 보여줬다.

 

(주)동신유압
 

동신유압 김병구 대표이사는 “전동식 사출기를 출품한 이유는 속도와 정밀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며 “전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2년 전부터 금형을 섭외하는 등 준비했다. 이런 준비를 통해 전시회 부스 내에서 일반 범용 전동 사출기로 3.6초 만에 사출을 완료하는 모습을 참관객에게 선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주)우진플라임(이하 우진플라임)은 오스트리아 연구 법인과 본사 부설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A5 시리즈’ 및 ‘저압 물리 미세 발포 사출기(TE350A5-LFIM 이하 LFIM)’를 포함해 약 10대의 장비를 선보였다. A5 시리즈는 초고속형·초절전형을 기본 콘셉트로 설계됐다.

 

(주)우진플라임


특히, LFIM은 우진플라임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350톤급 저압 물리 미세 발포 사출기로, 수지(Resin) 사용량이 줄어들어 원가가 절감되고 제품 경량화의 효과가 있다. 또한, 복잡한 형상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다.


우진플라임 박태진 연구소장은 “수지의 질소가스를 녹이고 녹아있던 가스를 발포시켜 형상을 만듦으로써 최대 60%의 발포 사출성형이 가능하다”라며 “제품 중량을 줄이고 재료의 사용량도 감소시킬 수 있어 경량화, 원가절감, 사출 제품의 품질 향상, 생산성 향상까지 기대할 수 있는 사출기”라고 설명했다.


(주)한국하이티엔(이하 한국하이티엔)은 두 대의 전동식 사출기를 포함해 총 5대의 장비를 출품했다. 전시회 메인 제품은 ‘투플레이트 하이브리드 사출기(JU6500Ⅲ/4500)’로 에너지 효율 서보모터 기술과 강한 기어펌프로 구성돼 최고의 성능을 내는 데 최적화된 사출기이다.

 

(주)한국하이티엔


한국하이티엔 최근석 기술영업이사는 “대세는 하이브리드 사출기와 전동식 사출기로, 예전에는 하이브리드가 70%, 전동식이 3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면 점차 비율이 비슷해지고 있다”라며 “그러나 제품에 따라 하이브리드 사출기가 적합한 업체가 있다”라고 밝혔다.


(주)JSK UWA(이하 JSK UWA)와 코스모스코리아(주)(이하 코스모스코리아)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전동식 사출기 신제품을 선보였다.


먼저, JSK UWA는 전동식 사출기 두 대(YE190W, HY30W)를 포함해 총 3대의 사출기를 출품했다. JSK UWA는 파워가 우수해 화장품 용기 쪽으로 특화된 사출기임을 강조하고, 전동식 사출기를 통해 제품의 제어성이 향상됐음을 밝혔다.

 

(주)JSK UWA의 전동식 사출기 YE190W


코스모스코리아 역시 두 대의 전동식 사출기(AE140z, TTI-260Se)를 포함해 총 3대의 사출기를 출품했다. 코스모스코리아 윤관식 과장은 “올해 초부터 전동식 사출기의 판매를 시작했다”라며 “본격적인 홍보를 위해 KOPLAS 2019에 속도와 정밀성에 특화된 전동식 사출기를 출품했다”라고 설명했다.

 

코스모스코리아(주)

 

세밀한 가공으로 불량률 줄인 실리콘 사출기

내열성과 무독성, 절연성 등으로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실리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비트만바텐필드코리아(주)(이하 비트만바텐필드코리아)와 한국엔겔기계(주)(이하 한국엔겔기계)는 실리콘 사출기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먼저, 비트만바텐필드코리아는 주력 제품인 서보로봇과 함께 마이크로 실리콘 사출기를 출품했다. 약 5~15톤의 형체력을 보유한 턴테이블 방식의 마이크로 실리콘 사출기는 사이클 타임을 줄여 생산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비트만바텐필드코리아 함경욱 대리는 “조건 세팅을 1/1,000단위로 세밀하게 설정할 수 있어 불량률을 줄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비트만바텐필드코리아(주)


한국엔겔기계는 동사는 All 전동식 사출기와 함께 전동식 타이바레스 하이브리드 기계 ‘e-victory 120’과 취출로봇 ‘viper 40’으로 액상 실리콘 고무(LSR) 소재의 LED 헤드램프 렌즈 사출을 시연했다.

 

한국엔겔기계의 ‘e-victory 120’

 

하이브리드 사출기 수요 여전

전동식 사출기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지만 하이브리드 사출기가 적합한 산업 분야가 존재하는 만큼 하이브리드 사출기에 대한 수요도 여전하다.


(주)파워젯코리아(이하 파워젯코리아)와 (주)피엘엠(이하 피엘엠)은 하이브리드 사출기만을 출품했다.

 

파워젯코리아는 하이브리드 고속 사출기 모델 3종(KII-160, KII-200, KII-400) 을 선보였다. 파워젯코리아 윤동진 영업부장은 “하이브리드 고속 사출기 모델은 한국에서도 성능 검증을 완전히 마친 제품”이라고 밝혔다.

 

(주)파워젯코리아


피엘엠은 150톤급 하이브리드 사출기 ‘BS150V-Ⅲ’를 출품했다. 피엘엠 임도환 영업이사는 “이번에 전시회에 출품한 하이브리드 사출기는 사출, 개량뿐만 아니라 기존 하이브리드 사출기와 달리 형개폐까지 서보모터로 진행할 수 있는 신모델”이라며 “진정한 의미의 하이브리드 사출기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피엘엠

 

이어 그는 “유압식의 장점인 힘을 살리고, 단점인 사출, 개량, 재현성을 개선한 제품”이라며 “여전히 하이브리드 사출기에 대한 수요도 존재한다”라고 밝혔다.

최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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