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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일본의 새로운 로봇 전시회 ‘ROBODEX 2019’를 찾다 엑트엔지니어링(주) 최영수 대표이사 임진우 기자입력 2019-01-29 15:44:45

ROBODEX 2019는 도쿄와 나고야에서 개최되는 일본의 신흥 로봇 전시회이다. 지난 1월 16일(수)부터 18일(금)까지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ROBODEX 2019는 로봇 및 주변기기 등 관련 트렌드를 조망하는 전시회였다. 본지에서는 도시바기계 로봇 부문 국내 파트너사 엑트엔지니어링(주)의 최영수 대표이사가 전하는 ROBODEX 2019 현장을 소개한다. 

 

ROBODEX 2019 현장(사진. 엑트엔지니어링(주))

 

지난 1월 16일(수)부터 18일(금)까지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ROBODEX 2019는 올해 3회를 맞이한 전시회로, 일본에서 개최되는 로봇 전문 전시회 중에서 비교적 최근에 시작된 전시회이다. 2년 마다 스마트공장 관련 전시와 함께 개최되는 타 로봇 전시회보다 규모는 작지만 로봇과 주변장치의 트렌드를 볼 수 있는 전시회였다. 도시바기계의 경우는 3D비전과 수직다관절로봇을 접목한 빈피킹 어플리케이션을 전시했다. 

 

도시바 3D 빈피킹(사진. 엑트엔지니어링(주))

 

이날 전시회는 로봇 제조사보다 로봇을 응용하는 SI기업의 출품이 더욱 두드러졌다. 이에 이번 전시회에서 괄목할 만한 이슈를 정리했다. 

 

렌탈 비즈니스로 확장된 로봇
개인적으로 렌탈 비즈니스라면 비데,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과 같은 가전제품을 상상했는데, 공유경제의 영향인지 로봇 렌탈 비즈니스 기업이 전시회에 참가했다. 
이날 전시회에는 노트북 렌탈 사업으로 성장한 기업 ROBOREN이 로봇 렌탈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음을 알렸다. 부스 담당자에 따르면 계약기간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고, 3~6개월가량 사용한 후에 구매 또는 반납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피커, 베이스 등 로봇 이외의 부분에 대해서는 고객이 직접 준비해야 하고, 기술교육을 실시하지만 단기간에 전문가가 될 수 있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유저 입장에서는 렌탈 비용 이외에도 상당한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ROBOREN은 사업을 시작한 지 3년이 경과된 업체이고, 현재 어느 정도 기술지원이 가능하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가전제품 등으로 렌탈 시스템이 익숙하지만, 로봇처럼 비교적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에서 어느 정도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한편 이 회사는 일반 제조용보다 협동로봇 중심으로 제품군이 형성되어 있고, 위험성이 적은 제품을 주로 다루고 있다. 

 

사진. 엑트엔지니어링(주)

 

독특한 감속기
이번 전시회에서 독특한 형태의 감속기를 볼 수 있었다. 형태로는 기어 감속기와 같으나, 실제로는 하모닉과 유사한 원리의 감속기이다. 감속기도 30:1~100:1 수준으로 제작되고 있으며, 대략 10㎜ 크기의 원형 타입 제품도 100:1 수준의 감속비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 감속기의 큰 단점은 가격 장벽이 높다는 부분이다. 30×30㎜ 규격의 경우 200만 원가량의 비용이 발생된다. 일부 고객에게는 의미 있는 제품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판매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담당자의 설명으로는 현재 그리퍼 등 초소형 제품에도 응용되고 있는데, 아직까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지 못해 가격이 비싸다고 한다. 그러나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고 해도 의미 있는 가격 하락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사진. 엑트엔지니어링(주)

 

김을 잡는 피커 
로봇사업을 영위하다보면 다양한 종류의 피커 솔루션에 관심이 생긴다. 이러한 관심은 이번 전시회에서도 여전했다.
ROBODEX 2019에는 공압만으로 김, 반도체웨이퍼, 아주 작은 구슬, 화장품 파운데이션패드와 같은 어려운 피킹 작업이 가능한 피커 제조사도 참가했다. 내부의 공기를 원형으로 회전시켜 하단의 제품이 흡착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이 피커를 이용하면 구멍이 숭숭 뚫린 제품을 잡거나 파지된 제품의 표면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진공 그리퍼와 마찬가지로 먼지 등이 흡입됐을 때 제품의 성능 저하 등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청소로 제품의 성능을 처음처럼 복원할 수도 있다. 

 

사진. 엑트엔지니어링(주)

 

실패 없는 나사 공급 장치
나사 공급 장치는 나사를 수직으로 올바르게 공급할 수 있을 것인지가 문제의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 업체의 대표는 매우 자신감 있게 ‘노트러블 나사 공급 장치’라고 제품을 소개했다. 나사 공급에 특별한 기술이 있어 판매를 시작한지 1년 만에 수십 대의 제품을 납품했고, 아직까지 고객으로부터 불만을 들은 적이 없다는 것이 이 회사 대표의 설명이다. 
생산물량 공급에 어려움이 있고, 기술 지원 인력의 한계 등으로 인해 해외 수출은 하지 않으며, 나사 공급 장치뿐만 아니라 나사를 집는 툴 또한 타사 제품 대비 우수해 수직을 유지하고 나사 끝단의 흔들림 없이 정확한 나사 체결이 가능하다고 한다. 

 

사진. 엑트엔지니어링(주)

 

초소형 모터 드라이버    
스텝모터 및 BLDC모터 전문 기업이 초소형 모터 드라이버를 선보였다. 토크, 위치, 속도제어가 가능하고 CAN통신으로 제어, 로봇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소형 AC서보모터 드라이브이다. 아직 개발 중인 제품으로, 카탈로그 상 사양 분류가 애매하게 되어있지만 실제 드라이버 크기 자체는 매우 작다. 
해당 업체는 이 밖에 스텝모터를 이용한 그리퍼도 개발 중이라고 한다. 3개의 집게로 구성된 다양한 모델들을 특허 출원 중이다. 

 

사진. 엑트엔지니어링(주)

 

2대 이상 연동 가능한 델타로봇 
이 업체 델타로봇의 특별한 점은 모터 커넥터가 3개라는 것이다. 2개는 엔코더 파워이고 하나는 토크 감지에 사용된다. 
전시된 제품은 해당 업체가 자체 개발한 모델로서, 카운터 밸런스 형태의 토크 제어를 위한 크레인 장치 제어에서부터 개발이 시작됐다. 일반적인 모터가 아니라 토크 피드백을 이용해 무게가 느껴지지 않도록 하는 장치이다. 

 

사진. 엑트엔지니어링(주)

임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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