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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로크웰①] 제조 자동화 메이저 3사의 IIoT 이슈와 사업 전략 “로크웰과 PTC의 협업, 진정한 IT와 OT의 융합을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앞당긴다!” 최교식 기자입력 2019-01-07 16:28:05

2019년 올 한 해 역시, 제조업계는 IIoT 및 스마트 팩토리라는 새로운 제조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및 마케팅, 영업 전략이 최대의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제조자동화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로크웰 오토메이션과 지멘스, 오므론 이 메이저 3사 역시 새로운 제조 트렌드를 주도하기 위한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로크웰 오토메이션은 대표적인 IT 기업인 PTC와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IT 및 OT 업계 공히 관심을 끌고 있다. PTC가 가지고 있는 IT 역량과 플랫폼, 자사가 가지고 있는 산업 분야에 대한 전문 역량과 경험, 솔루션을 합해, 자사가 추구하는 IT와 OT의 융합,  컨트롤과 정보의 융합을 통해, 자사의 미션인 ‘커넥티드 엔터프라이즈’ 달성을 가속화한다는 것이 로크웰의 전략이다.
지멘스는 ‘Digitalization’ 비즈니스를 위한 필수적인 선택으로, 약 3년 전부터 산업용 PC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올 한해 서버급 PC를 비롯해 새로운 IPC가 대거 출시될 예정이며, PROFINET/MindSphere와의 연결성, 지멘스 IPC와 최적의 호환성을 갖는 지멘스 Linux 배포판 또한 가까운 미래에 출시될 예정이다. 
한국오므론은 제조업 현장을 혁신하는 개념을 ‘i-Automation!’이라고 명명하고, 세 가지 ‘i’로 이루어진 자동화의 발전을 통해 생산 현장의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높여 부가가치가 높은 물건 만들기의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AI를  탑재한 머신 자동화 컨트롤러를 축으로, 자사가 보유한 다양한 제어 기기와 파트너 기업들이 취급하는 제어 기기로부터 데이터를 생산 현장 수준에서 쉽게 수집 · 분석하고 활용하기 위한 ‘i-BELT’라는 IoT 서비스 기반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 제조 자동화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메이저 3사의 IIoT 및 스마트 팩토리 사업전략을 취재했다.


 

로크웰 오토메이션 이원석 팀장

 

고객에게 IT와 OT에 대한 통찰력을 동시에 줄 수 있다는 것이 양 사 협업의 강점


Q. 로크웰 오토메이션이 PTC와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IT 및 OT 업계 공히 관심을 끌고 있다. 
A. 로크웰 오토메이션은 지난해 6월,  PTC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최종 계약을 맺고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PTC에 미화 10억 달러(한화 1.1조 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으며, 로크웰의 블레이크 모렛(Blake Moret) 회장이 PTC 이사회에 참여하게 됐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는 동반 성장을 도모하고, 물리적 운영 환경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여 혁신을 가속화하고자 하는 전 세계 고객을 지원하게 된다.
이번 파트너십은 과거 로크웰이 진행해왔던 얼라이언스와는 다른 형태인 직접적인 투자를 통한 얼라이언스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니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는 자원, 기술력, 산업 전문성, 시장 지배력을 공동으로 활용하며, 전사차원의 기술 협력에 더해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공유할 계획이다.

 

양사가 가진 솔루션과 프로덕트에 대한 스택. 카키색은 PTC가 제안하는 솔루션들, 붉은 색은 로크웰이 제안하는 솔루션들이다.

 

Q. 로크웰이 기존에 진행해왔던 얼라이언스 형태가 아닌, 투자형태로 PTC와 협업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로크웰은 공장자동화 제품과 솔루션을 공급하는 업체로서 푸쉬버튼과 같은 센서류부터 MES 소프트웨어까지 공장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걸 공급하고 있고, PTC는 제품의 개발과 수명주기 관점에서 솔루션과 라인업을 계속 확장해왔다. PTC는 크레오(CREO)라는 CAD Software와 PLM(WindChill)을 중심으로 시장기반을 넓혀왔는데, 2013년부터 씽웍스(ThingWorx)라는 IoT 플랫폼 회사와 증강현실 소프트웨어인 뷰포리아(Vuforia)를 인수해서 제품의 설계부터 관리, 제품과 설비의 운영상태를 수집, 모델링, 분석, 연계 및 앱 개발을 하는 IoT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사실 PTC와 로크웰이 제품이나 솔루션 측면에서 중복되는 부분이 거의 없는 반면에, 시장에 전달하는 메시지는 유사하다. PTC는 ‘스마트 커넥티드 오퍼레이션’이라는 미션을 가지고 있고, 로크웰은 ‘커넥티드 엔터프라이즈(Connected Enterprise)’라는 미션을 가지고 있다. 둘 다 오퍼레이션과 기업을 커넥티드 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고, PTC가 가지고 있는 솔루션들, 특히 PTC 플랫폼 씽웍스의 경우에는 여러 공인된 조사기관을 통해 가장 혁신적이고 전략적인 플랫폼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 공장단에서는 로크웰이나 Allen Bradley라는 기업 및 브랜드에 대한 평가와 인지도가 높다. 따라서 PTC가 가지고 있는 IT 역량과 플랫폼, 그리고 로크웰이 가지고 있는 산업 분야에 대한 전문 역량과 경험, 솔루션이 합쳐진다면, 로크웰이 추구하는 IT와 OT의 융합, 또는 컨트롤과 정보의 융합을 통해, 로크웰의 미션인 커넥티드 엔터프라이즈와 PTC의 미션인 스마트 커넥티드 오퍼레이션이 달성될 수 있다는 공통의 가치를 보게 된 것이다.

 

Q. PTC와의 협업을 통해 팩토리토크 이노베이션스위트(FactoryTalk InnovationSuite) 플랫폼을 출시했는데, 로크웰에서 PTC의 플랫폼인 씽웍스(ThingWorx)를 공급하게 되는 것인가?
A. 팩토리토크 이노베이션 스위트는 양사의 전략적 파트너십 발표 이후, 양사의 기술을 통합한 최초의 제품군으로 출시가 됐다. 로크웰은 PTC와의 협의 아래 전략적으로 선정된 고객에게 팩토리토크 이노베이션스위트를 우선 공급할 예정이며, 향후 양사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한국 내 전략을 가져갈 예정이다. 
이 팩토리토크 이노베이션 스위트 안에는 로크웰의 분석 솔루션인 팩토리토크 애널리틱스(FactoryTalk Analytics) 및 MOM 플랫폼 뿐 아니라, 켑웨어(Kepware)의 산업 연결과 뷰포리아(Vuforia) 증강현실(AR) 솔루션을 포함하는 PTC의 씽웍스 산업 IoT 플랫폼이 포함된다. 이 얘기는 하나의 제품군으로서 PTC와 로크웰의 분석 툴, 증강현실까지 모두 포함해서 고객에게 전달한다는 의미다.
엄밀히 말하면, 플랫폼은 안드로이드 플랫폼, iOS 플랫폼과 같은 모바일 운영체제와 똑 같다. 플랫폼이 가지는 장점은 서로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설치하고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용자는 플랫폼이 원래 가지고 있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예를 들면 스마트폰에 기본적으로 내장된 카메라) 기본 기능은 개발하거나 별도로 설치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두 개를 서로 융합할 수 있다. 그리고 내가 원하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서 다시 융합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로크웰은 수많은 솔루션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로크웰이 PTC에 투자를 통한 전략적 제휴를 한 이유이다. 

 

 

Q. 그렇게 되면 씽웍스가 주도를 하게 되는 게 아닌가?
A. 그렇지 않다. 씽웍스가 해결할 수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이슈가 있고, 로크웰 솔루션이 풀 수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이슈가 있다. 플랫폼이라고 하는 것은 여러 곳에 있는 데이터를 쉽게 불러 모을 수 있고, 그것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로크웰은 공장단에서 쓸 수 있는 거의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로크웰이 새롭게 출시한 팩토리토크 애널리틱스 툴은 기존의 오토메이션 제조사가 제공하지 못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 팩토리토크 애널리틱스를 통해서 데이터를 정보화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정보를 분석하여 설비가 언제 셧다운 되는지,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예측하고, 그 다음에 그 일이 실제 발생하기 전에 사용자나, 운영자, 관리자, 경영자가 어떤 일을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미리 알려줄 수 있다. 이를 통해 심각한 장애가 발생하기 전에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해 준다 
PTC의 씽웍스가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로크웰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서 실제로 생산성을 향상 시키는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Q. 팩토리토크 이노베이션 스위트를 통해 로크웰이 원하는 것은 팩토리토크 애널리틱스를 많이 팔고자 하는 것인가?
A. 그렇지 않다. 왜 이런 얼라이언스가 맺어지고, 이노베이션 스위트라는 솔루션을 공급하게 됐는지 배경을 설명하면, 국내의 대기업들은 이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팀을 만들어서 운영을 하고 있는데,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구현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첫 번째 이슈는 국내 기업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나 인더스트리 4.0, 혹은 스마트 엔터프라이즈, 스마트 제조, 스마트 팩토리와 같은 이름으로 불리는 새로운 제조방식을 위한 전략과 실행계획을 세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어느 팀에서, 어느 공장에서, 기업 내의 어느 자회사에서부터 시작을 해야 하는지, 또는 어디서부터 먼저 투자를 해야 되는지, 만약에 투자를 해야 한다면 투자대비수익 목표치를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계획에 대한 로드맵을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 정해진 로드맵에서 어떤 결과물이 나와야 하는지 명확하지가 않다는 것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팀을 만든 많은 회사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이 기업이 추구하는 목표는 알고 있지만, 계획을 어떻게 마련해야 하는지에 대해 어려움을 가지고 있어서 실제로 실행과 성과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다.
매킨지가 최근에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61%의 기업이 ROI에 대한 데이터의 불확실성 때문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투자를 망설이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것이 첫 번째 이슈다,
두 번째 이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은 기업 내에 존재하는 엄청난 데이터를 기업의 경영자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혹은 매니저들이 라인을 운영할 수 있는 지식과 정보로 만들어주는 정보화다. 
매킨지의 조사에 의하면, 한국의 많은 기업들은 이미 충분한 데이터를 쌓아놓고 있다. 그러나 이 가운데 1%의 데이터만이 실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고, 그 데이터마저도 알람이나, 단순 보고서 형태로만 제공이 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데이터가 정보화 돼서 셧다운을 예측하고 문제를 미리 막을 수 있는 처방에 관련된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로 변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 이슈는, 팀은 만들어졌지만, 이걸 실현할 수 있는 전문역량이 없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두 가지 측면에서 얘기할 수 있다. 첫 번째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산재되어 있는 데이터를 어떻게 끌어 모으고 정보화 시킬 수 있는가, 즉 IT와 OT를 융합할 수 있는 인력과 전문역량이 있느냐 하는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이와 더불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단순하게 IT와 OT의 융합이라는 측면도 있겠지만, 부서 간, 업무 프로세스 간에 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 
국내의 많은 기업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구현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세 가지 이슈가 있다. 이걸 돕기 위해서 로크웰과 PTC가 손을 잡게 된 것이다. 즉,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손을 잡은 것이다

 

Q. 로크웰의 분석 툴인 팩토리토크 애널리틱스는 확장형이다. 확장형의 분석 툴은 어떤 이점을 제공하나?
A. 맞다. 팩토리토크 애널리틱스는 단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 우리는 확장성(스케일러빌리티)이라고 부르는데, 분석이라고 하면 알파고를 많이들 생각한다. 모든 것들을 시스템이 해주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분석에는 두 가지 단계가 있다,
첫 번째는 데이터를 연결해서 정보화시키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컨텍스트라고 부르는데 데이터가 가진 컨텍스트를 찾아내서 연결을 시켜주는 것이다. 이것이 분석의 첫 번째 단계이며 가장 중요한 단계이기도 하다. 이 단계를 통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데 이러한 연계된 데이터를 머신시스템에 넣고 학습시키는 것이다. 그러면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활용하거나 혹은 계속적인 학습을 통해서 앞으로 벌어질 일을 예측하게 되는 것이다. 분석은 이 두 가지로 나뉠 수 있고, 로크웰은 이 두 가지에 기반해서 시스템을 세분화했다. 
마지막으로는 이런 학습된 정보를 통해 고객들이 쉽고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한 장의 장표로 볼 수 있는(우리는 싱글 팬 오브 글래스라고 부른다) 모니터링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다. 
마이너리티 리포트라는 영화에서 탐크루즈가 유리창처럼 보이는 화면에 뭔가를 쓴다. 한 장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계속 불러서,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 계속 정보를 조작하거나 거기다가 계속 올려놓을 수 있는 것이다. 로크웰이 제공하는 솔루션은 이런 싱글 팬을 통해서 사용자가 원하는 데이터를, 혹은 본인의 결과를 맞출 수 있도록 데이터를 계속 업로드 할 수 있다. 스토리보드를 계속 만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하는 입장에서 생산성을 높이거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IoT 플랫폼만 가지고는 이룰 수가 없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솔루션들, 실제로 분석을 하거나 제어를 하거나 데이터를 쌓거나, 그것을 통해서 머신러닝을 하거나 하는 것들이 없으면 실제로 생산성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근본적인 목표를 IT와 OT의 융합, 혹은 컨트롤과 인포메이션의 융합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로크웰과 PTC는 양사의 솔루션을 통해서 이것을 구현할 수 있다.

 

Q. 다른 경쟁사들과 달리, IT기업의 플랫폼을 이용한 협업을 통해서 IIoT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거라고 보는 건가?. 
A. 지금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구현하기 위해 기업들이 노력을 시작하는 단계라고 보고 있다. 현재는 시장이 열리고 있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은 거기에 투자를 시작했고, PTC는 이미 5년 전에 착수하여 국내외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또 시장을 지금까지 IT레벨에서만 봤는데, 지금은 컨트롤 시장이 열리고 니즈들이 실제 기업들에서 쏟아지고 있는 시점이다. 따라서 로크웰과 PTC가 가진 전문역량을 결합하면 고객이 가진 어려움들을 정확하게 해결할 수 있다. 왜냐하면 다른 메이커들이 제공하는 솔루션들은 분석 툴이면 분석 툴, IT면 IT에 제한된 경우가 많다. IT기업들은 공장단을 모르는 경우가 많고, 반대로 OT 기업들은 제어만 잘 알고, IT 기술이 미비하거나, 플랫폼 기술이 미비하거나, 거기에 대한 역량을 못 갖춘 경우가 많다. 
OT와 IT에 대한 인사이트(통찰력)를 동시에 줄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다. 우리가 바라보는 이번 협업의 강점이 여기 있다. 지금은 시장이 열리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경쟁이 심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또 하나의 강점은 기존에 로크웰과 PTC가 보유하고 있는 고객과의 히스토리다. 한국 내 거의 모든 기업들이 AB PLC를 안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 많고 적음의 차이지 어디나 우리 제품을 쓰고 있다. 또 PTC는 주요 국내 대기업 고객사에 CAD/PLM 솔루션을 제공하며 최근에는 IoT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PTC와 로크웰의 고객군과 히스토리를 융합한다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관련된 모든 고객들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 투자를 통해서 얻어지는 장점은 단순한 물리적인 형태의 결합이 아니라 화학적인 결합을 이루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로크웰과 PTC는 이를 통하여 양사의 고객군을 서로 활용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지게 되었다. 
OT와 IT 고객군을 모두 가지고 있는 기업이 얼마나 있을까? 로크웰이 가진 솔루션과 라인업, 그리고 PTC가 가진 IoT 플랫폼은 여타 경쟁사보다 강력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로크웰에서는 이런 것들을 뒷받침하기 위해, 많은 투자와 함께 조직을 개편하고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커넥티드 엔터프라이즈 컨설팅 그룹을 만든 것이다. 

 

Q. 커넥티드 엔터프라이즈 컨설팅 그룹은 국내에서도 런칭이 됐나?
A. 국내에서는 아직 런칭을 하지 않았다. 본사 차원에서 그룹을 만들어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아주 초기단계부터 하이레벨까지 지원을 하고 있다. 기업의 C(CEO나 COO, CTO) 레벨들과 로드맵을 설정하고, 목표를 설정하고 ROI를 설정해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조직을 런칭했고, 또 하나 최근 런칭한 것이 커스터머 석세스 매니지 그룹(Customer Success Manage Group)이다. 이 조직은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까지 확대가 됐다. 이를 위해 올해 커스토머 석세스 매니저가 고용이 될 것이다. 
이 커스터머 석세스 매니저는 고객과 계약을 맺은 단계에서부터 고객과 롱텀 플래닝을 하게 된다. 비단 진행되는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프로젝트가 끝나더라도 고객은 또 다른 목표를 설정할 수 있고 거기에 대한 개선점을 찾을 수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서 고객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커스토머 석세스 매니저와 고객이 함께 계속 찾아내고, 대화하고, 계획을 세우고, 로크웰의 인력과 함께 일을 함으로써, 이를 통해서 다시 한 번 고객이 실현하고자 하는 장기적인 목표를 맞추는 것이다. 이것이 로크웰이 IT와 OT가 융합된 커넥티드 엔터프라이즈를 실현하고 가속화하기 위해서, 새롭게 조직된 팀을 통해 고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서비스와 솔루션이다. 

 

 

Q. 팩토리토크 이노베이션 스위트와 경쟁사 솔루션의 차이를 진정한 IT와 OT의 융합이라는 점을 얘기하는 것 같은데.
A. 첫 번째 차이는 그렇다. IT와 OT의 융합을 위해서 엔드 투 엔드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첫 번째 장점이라면, 두 번째는 각각의 플랫폼과 솔루션들이 갖고 있는 장점이다. 플랫폼의 예를 들어보면, 플랫폼의 핵심기술 중 하나는 모델링을 얼마나 쉽게 할 수 있는가이다.   

 

Q. 모델링이란 무슨 의미인가?
A. 향후의 플랫폼은 비단 오토메이션 제품들만 국한되지 않는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계획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기업에 있는 기존의 모든 Things, 즉 디바이스들을 연결하는 것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야 되는 과정 중의 하나다. 그런 과정에서 모든 Thing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여전히 프로그램 베이스로 누가 해야 된다면, 사용자가 아니라 또 다른 업체를 불러서 이걸 개발시켜야 한다면, 데이터를 어느 한 곳에만 둬야 한다면, 불러와야 되는 게 오토메이션이 될 수도 있고 프린터일수도 있고 클라우드에 있는 어떤 데이터일수도 있고 심지어는 사용자가 착용하고 있는 스마트 글래스일 수도 있는데, 어떤 Thing이라도 어떤 데이터라도 쉽게 불러올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씽웍스 플랫폼은 다른 여타 플랫폼과 차별화 된다. 왜냐 하면 아주 쉬운 모델링 툴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PTC 씽웍스가 제공하는 캡웨어 솔루션은 현존하는 OPC 기반 게이트웨이 가운데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솔루션들을 통해, 오토메이션 디바이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여러 Thing들을 쉽게 묶을 수 있다. 

 

Q. 실제로 씽웍스와 팩토리토크 애널리틱스가 통합이 되어 있나?
A. 아까 유리 한 장에 데이터를 다 보여줄 수 있다고 얘기했는데, 우리가 보여주는 데모는 머신과 연결시키는 데모다. 기반은 씽웍스 플랫폼을 사용한다. 로지스틱스 머신을 로크웰이 출시한 iTRAK(리니어모터솔루션)과 연결한다. 여러 가지 머신이 구동되면 여기서 올라오는 데이터들을 사용자에게는 크게 씽웍스 플랫폼 하나만 보여준다. 어떤 식으로 보여주나 하면, 모델을 객체화해서 머신에 대한 사진과 함께 머신에 대한 디테일한 설명이 나온다. 이 데이터는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에서 온다. 한 장에서 여기에 있는 운전상태를 계속 보여준다. 이건 리얼타임 데이터에서 온다. 또 한 장의 표에서는 여기에 대한 라인별 OEEE라든지 공장별 OEEE, 머신별 OEEE를 다 보여준다. 구동되다가 뭔가 노란색 마크가 뜬다든지 빨간색으로 뭔가 보이면, 사용자들이 이걸 클릭하면 그 다음 장에서는 기계 혹은 대차, 팔레트들이 운전되고 있는 각각의 지표를 보여준다. 하나의 대차에서 이상이 발생하고 여기에 대한 예측치를 보여준다. 그래서 돌고 있는 대차가 언제쯤 셧다운이 될 거라는 것을 머신러닝을 통해서 보여준다.
그 다음에 우리가 제공하는 것은 하나의 장표에서 MES 데이터를 다시 가져와서 담당자들이 어떤 작업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한 워크오더를 알려준다. 기존의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컨트롤하고 있는 데이터들, 분석 데이터, 머신러닝을 통한 플랜트 데이터, MES를 통해서 예측하고 그걸 막기 위해서 사용자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워크오더 안에는 언제까지 어떤 일을 해야 되는데, 특정 매뉴얼을 참조해서 수행할 것을 알려준다.
그 다음 데모에서 보여줄 수 있는 기술은 휴대폰을 가지고 증강현실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다. 실제 매뉴얼이 없어도 어떤 사용자든 태블릿으로 머신에 비추면, 어떤 순서대로 해야 되는지 그래픽과 함께 보여준다. 
공장 내에는 여러 가지 판넬들이 설치되어 있다. 휴대폰으로 판넬을 비추면 플랫폼을 통해서 데이터를 전달해서 판넬에서 마크가 뜨고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러면 사용자는 알람코드가 뭐가 있는지, 혹은 문제가 있을 때 어떤 일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공장 문을 열지 않아도 작업 순서를 알 수 있다. 이노베이션스위트를 통해서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과 경험은 이런 것들을 포함하고 있다. 다른 경쟁사가 이러한 형태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제안을 할 수 있을까? 

 

Q. 경쟁사의 경우, PLC에서 사용할 수 있는 AI모듈이 출시가 됐다. 로크웰은 AI가 PLC에서도 응용이 될 수 있나?
A. AI가 머신러닝을 의미하는 거라면, 하드웨어 기반에서도 할 수 있다. 최근 컴퓨트 모듈이 출시가 됐다. PLC기반의 컴퓨트 모듈인데, PC다. 백플레인을 이용해서 훨씬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 
경쟁사도 가능하긴 하지만, 플랫폼, 엣지컴퓨팅, 컨트롤러 어디든 분석 툴을 놓을 수 있다. 온프레미스, 서브기반 및 클라우드 기반으로 어디서나 분석 툴을 설치하여 수행할 수 있다. 

 

Q. 증강현실은 로크웰 독자적으로 가져가지 않고, 뷰포리아를 활용할 예정인가?
A. 그렇다. 그것이 우리의 전략이다. 왜냐면 뷰포리아의 글로벌 증강현실 시장점유율이 독보적인 1위여서 다른 대안을 생각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뷰포리아는 AR의 사실상의 표준기술로 인식이 되고 있어서 호환성에 문제가 없다.

 
Q. 두 회사의 협업이 성과로 가시화 되고 있는 것이 있나? 
A. 현재 로크웰오토메이션코리아와 PTC코리아의 협업 측면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공동 프리젠테이션을 한다든지, 공동의 고객 이벤트를 기획해서 진행한다든지 하는 여러 형태의 협업이 이미 이루어지고 있다.

 

Q. 팩토리토크 이노베이션스위트 사업이 긍정적으로 전개가 되면, IIoT 업계에서 로크웰이 한 발 앞서 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A. IIoT뿐만 아니라 기존에 우리가 하고 있는 전통적인 오토메이션 제품에 대한 시장점유율증가도 기대를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고객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타 업체들도 플랫폼을 출시해서 가고는 있지만, 기업의 디지털라이제이션이라든지, 기업의 방향성이라든지 하는 부분에서 이러한 새로운 솔루션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로크웰이 한 발 앞서 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Q. 로크웰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클라우드를 쓰고 있는데, 대기업들은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 이에 대한 전략은 어떻게 가져가고 있나?
A. 이에 대한 롱텀 플랜은 공유하고 있지 않다. 전용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런칭하기보다는 기존의 클라우드를 어떻게 맞출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IIoT 플랫폼 형태에서 씽웍스는 거의 모든 클라우드와 연결이 된다. 팩토리토크 애널리틱스가 클라우드에서 구동되는 지점들, 현재 나와 있는 솔루션들에서는 호환이 되지만, 앞으로의 것은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고, 클라우드에 대한 투자계획이나 개발계획은 아직 나와 있지 않다. 전통적인 오토메이션 기업으로서 기존의 IT 강자들과 경쟁해서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은 다른 문제인 것 같다.
씽웍스는 기존의 상용화된 모든 클라우드와 연결이 된다. 로크웰 단독으로 비즈니스를 한다기보다는, 로크웰과 PTC 얼라이언스를 통해서 지금 하고 있는 비즈니스를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로 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팩토리토크 이노베이션스위트를 판매하더라도 기존의 PTC가 가지고 있던 것들을 우리가 레버리지 할 수 있기 때문에, 로크웰 단독이 아니라 PTC와 함께 계획을 세우고 그 안에서 전략을 가져가지 않을까 예상을 하고 있다. 

 

Q. 로크웰의 IIoT 사업전략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A. 타깃 고객을 나눈다면 디지털라이제이션은 최고경영진의 관심사다. 디지털라이제이션의 성공요인은 C레벨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느냐이다. 디지털라이제이션은 탑다운으로 내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C레벨이 가진 기업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해서  우리 솔루션을 이해시키는 것이 첫 번째 전략이다.
이에 대한 방법론은 첫 번째, 우리가 가지고 있는 C레벨을 타깃으로 한 고객 이벤트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예를 들면 PTC와 로크웰의 공동의 이벤트가 될 수 있다. 우리는 타깃 고객군을 이미 선정을 해놨고, 이를 대상으로 데모와 POC를 선보이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서 고객이 실제로 플랫폼과 팩토리토크 애널리틱스 가치를 느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Q. 커넥티드 엔터프라이즈라는 비전이 실제로 로크웰의 매출확대에 도움이 되나?
A. 당연히 도움이 된다. 회사의 관점에서 보면 커넥티드 엔터프라이즈를 미션으로 잡고 있지만, 세부적인 목표는 아니다. 올해 IA(Integrated Automation) 부분에서 16%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는 전년에 비해 2% 정도의 성장이 있었다.
 

최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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