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보기

인도 제조업 발전의 성장핵심 요소 '제조용 로봇' 김지연 기자입력 2018-10-30 14:10:14

2014년 말 모디 정부 취임 후 추진된 모디노믹스의 슬로건인 Make in Indnia 정책은 1차 산업 중심이었던 인도 산업구조를 개편하기 위한 제조업 육성정책이다. 인도 정부는 2022년까지 인도 전체 GDP의 25%를 제조업에서 창출한다고 밝혔으며, 기존 단순 조립기지가 아닌 실질적인 제조업 육성을 위해 적극적인 FDI 유치에 나서는 한편, 국내 제조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기로 했다. 이러한 중소·중견기업의 활성화와 생산제품의 다변화·고도화를 위해 제조용 로봇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1. 인도 유망시장 제조용 로봇 

인도 회계연도 기준(2016.4.1~2017.3.31) 인도 내 제조용 로봇의 해외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2.19% 증가했으며, 이 중 한국산 수입액은 같은 기간 207.4% 증가했다.
IBEF에 따르면 인도에서 가장 많은 제조용 로봇 수요가 발생하는 분야는 자동차 산업이다. 현재 인도는 연 2,900만 대(이륜/삼륜차 포함)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평균 약 7%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추가적인 생산을 위한 제조용 로봇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관련 현지 관계자 인터뷰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벤더사인 인도 자동차 부품기업의 CEO에 따르면, 현지 가파른 임금상승(연평균 약 10%)과 불량률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공장의 자동화 설비 도입을 고려하는 현지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현지 자동차 생산량 증가에 따라 투자 확대가 전망되고 있으나 인도 루피화 절하에 따른 수입 로봇에 대한 가격 부담과 경기둔화 우려로 생산시설 확충 및 설비 도입을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 자료. 관계자 인터뷰 및 현지 환율 정보


 

 

2. 시장규모 및 동향
국제로봇연합(IFR)의 2017년도 발표에 따르면 인도는 노동자 만 명당 단 3대의 제조용 로봇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는 제조용 로봇 보급률이 가장 높은 한국의 631대와 비교했을 때 200분의 1에 채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해당 보고서는 지속적인 산업 성장과 함께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약 26%의 성장을 이룩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같은 기간 세계 평균 성장 전망치인 15%와 비교했을 때 굉장히 높은 수치다. 

 


 

인도 상공부에서 발표한 인도 반도체 제조기기 수입액을 살펴보면 2014~2017년 평균 14.1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3년 인도의 경제위기로 인해 큰 폭으로 감소했던 제조용 로봇 시장은 2016~2017년 큰 폭으로 성장하며 과거의 수입규모를 일정 수준으로 회복했다. 

 


 

제조용 로봇의 대인도 수출액의 경우, 전체 수출액이 다른 주요 품목에 비해 크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인도 수입 시장 안에서는 항상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2016년까지는 수출 감소세였으나 2017년 큰 폭의 증가세로 반전하며 과거 수준을 회복하는 상황이다.

 

 

경쟁 동향을 살펴보면, 로봇산업 강국인 일본이 인도 전체 수입 시장의 약 46%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일본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중국과의 경쟁이 치열하며, 수입금액이 한국 기업의 현지 투자진출 여부에 따라 변동폭이 심한 편이다.

 


기아자동차의 인도 신규진출에 따라 일시적으로 한국산 제조용 로봇 수출액이 크게 증가할 것이나 한국 기업의 투자진출에 따른 신규수요를 제외하는 경우 일본과의 기술경쟁, 중국과의 가격경쟁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으로 순수한 제조용 로봇 수출은 주춤세를 띨 전망이다. 
 

3. 시사점
최근 인도 환율의 가파른 상승세는 2013년 인도를 비롯한 신흥국들의 경제악화 시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관련 산업투자는 당시와 유사하게 감소할 전망이며, 특히 현재 인도는 환율하락과 동시에 유가상승이라는 이중고 속에서 정부재정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어 관련 시장 수요 감소가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 한국 역시 원화 가치하락으로 수출경쟁력이 증가해 인도 전체의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격에 민감한 현지 업체 공략에 나서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현재 인도 시장은 단기적으로 조정국면에 들어가 당장의 큰 이익을 얻기는 어렵다. 장기적으로 중앙정부의 집중적인 산업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주(구자라트 등) 중심으로 향후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으므로 사전에 해당 지역에서 열리는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시장동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김지연 기자
로봇시대의 글로벌 리더를 만드는 로봇기술 뉴스레터 받기
전문보기
관련 뉴스
의견나누기 회원로그인
  • 자동등록방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