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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제조용 로봇, 어디서 배울까? - ② 잘 나가는 제조용 로봇, 어디서 배울까? - ② 강유진 기자입력 2011-09-07 00:00:00

잘 나가는 제조용 로봇, 어디서 배울까?


로봇, 지금 잘 배우면 평생 직업으로 남는다

 

지난 7월 발표된 ‘2011 로봇산업실태조사’ 내용을 살펴보면 제조용 로봇기업 수의 증가가 유난히 눈에 띈다. 정부정책이 서비스 로봇 육성에 맞춰져 있다 하더라도 현재 실질적인 로봇시장 경제는 제조용 로봇이 이끌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라 할 수 있다. 여전히 성장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는 제조용 로봇. 이들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문제는 단연 ‘인력부족’이다. 로봇인력 수요에 공급이 따라주지 못하는 현실이 결국 눈앞에 다가온 것이다. 물론 지금껏 로봇인력양성이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왔지만, 이들 대부분은 중·장기적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당장 일할 수 있는 인력수급에는 어려움을 겪어 왔다. 과연 우리나라에는 당장 실무에 사용할 수 있는 로봇기술을 교육하는 곳은 없는 것일까? 잘 나가는 제조용 로봇업계에 뛰어들 준비가 된 누군가를 위해 「월간 로봇기술」이 이러한 로봇교육 기관들을 찾아봤다.

 

잘 나가는 제조용 로봇, 어디서 배울까? - ① 에서 이어진 내용입니다.

 

- 스페셜 그들에게만 있는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
오랜 시간 각자의 상황과 환경에 맞춰 로봇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로봇 메이커들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며, 그곳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스페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나섰다. 먼저 한국화낙은 교육 후 강사가 직접 찾아가는 유저 라운딩(User Rounding)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로 2년째를 맞이하는 이 사업은 교육수료자에게 담당강사가 꾸준히 연락하며 로봇사용에 있어 어려움을 묻고, 답해주며 연결고리를 계속 이어가는 프로그램으로, 유저들의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소개한 일반적 로봇교육 프로그램 외에도 ‘기능인력 양성교육’을 2010년부터 별도 시행하고 있다. 기능인력 양성교육은 지금까지 전기, 전자 등의 기술 단위별로 교육해 이들을 통합 사고해야 하는 로봇전문 인력으로 키우기에는 부족함이 있다는 고객사의 요구를 받아들여 로봇을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한 프로그램이다. 로봇과 함께 관련된 자동화 설비 교육을 함께 받는다는 특징이 있다. 3개월 과정으로 PLC, 유공압 등을 한 번에 배우며, 매회 30명씩 배출된다.


교육생은 학력/연령/성별/병역 제한 없이 신체 건강한 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전공자를 우대한다. 교육기관 및 지역에 상관없이 교육과정 이수자는 현대중공업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우수 중소기업에 취업이 알선되며, 추후 현대중공업 생산기술직사원 모집 시 입사지원 기회가 부여된다는 특전으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교육비는 물론 현대중공업이 부담하며, 연수 수당 지급, 국내외 공인자격 취득 기회 제공, 기숙사 제공(조/석식 포함) 등의 서비스로 최근 뜨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KUKA 로보틱스의 경우 KUKA College(독일에 있는 KUKA 로보틱스의 로봇교육 전문기관)에서 교육을 수료하면 수료증을 발부해준다. 이는 정식으로 본사에서 교육을 받아 KUKA 로봇을 트레이닝할 자격이 생겼음을 뜻하며, 이 수료증을 받은 KUKA 로봇 유저들에게 자부심을 전해주어 KUKA 로봇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화낙은 창원(240평 규모)과 천안(100평 규모), 두 곳에 기술연수소를 두고 있으며,

로봇교육 강사들이 연수소 설계에 참여해 최적의 동선으로 교육환경을 구축했다.

 

- 변화 대상별, 어플리케이션별 로봇교육으로 가는 추세
로봇교육에 대한 트렌드는 역시 로봇 신모델 출시를 따라가기 마련이다. 새로운 모델이 나오면 그 로봇의 작동법이나 활용법을 배우는 것이 주를 이룬다. 이러한 교육트렌드는 최근까지도 이어졌는데, 그 방향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먼저 대상별 교육프로그램을 별도로 준비하는 움직임이 보인다. 시스템 파트 및 고객사를 중심으로 맞춰져 있는 교육을 미래 고객인 대학생이나 연구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코자 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큰 변화의 바람은 어플리케이션별 로봇교육이 일으키고 있다.


로봇의 사용범주가 넓고 다양하다보니 용접, 도장, 팔레타이징, 의료, 공작기계 서포트 등 이용에 따라 로봇의 기술적 매력이나 트렌드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다. 이전에 용접과 도장에 대한 교육과 문의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핸들링, 팔레타이징 등 점차 시장을 넓혀가는 산업분야에서의 교육이 많아지는 추세다. 그야말로 맞춤형 교육의 빈도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에 대해 한 로봇교육 담당자는 “로봇의 편리함과 기계적 이용가치를 충분히 알아야 사용범위와 영역을 최대한 발휘시킬 수 있다. 제대로 배우고 이해하지 못하면 오히려 어렵고 사용도의 극대화를 발휘시킬 수 없기에 로봇을 사용하는 고객의 편에 서서 최대한 로봇기술의 극대화를 발휘시킬 수 있도록 고객을 위한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그들 로봇을 사용하는 이들이 불편함이 없어야 다음에도 그 로봇을 찾는다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글로벌 로봇메이커의 로봇교육 프로그램의 특징을 살펴봤는데, 한 가지 더 빼놓을 수 없는 트렌드가 있다. 바로 중소로봇기업의 이야기다. 로봇교육은 대기업만의 사업이라 생각하는 이들의 생각을 국내 중소기업이 가뿐히 뒤집었다. 늘 한발 앞서 가는 로봇기업 NT 리서치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까지 로봇교육실을 준비했던 NT 리서치는 오는 9월 말이면 로봇교육실의 문을 연다. 초기에는 고객사 위주의 교육을 중심으로 시작하겠지만, 자리를 잡으면 레벨별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해 로봇산업의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열의가 높은 상태다.

 

- Why 로봇메이커들이 교육에 열심인 걸까?
지금까지의 내용을 정리하며 ‘왜, 로봇메이커들이 교육에 열심인 걸까?’라는 의문점이 든다. 이에 대해 로봇기업들의 대답은 한결같다. 안면이 없는 서비스센터의 직원들보다 안면이 있는 로봇강사에게 친근함을 느끼며 다가선다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각 로봇메이커에 대한 충성도를 높임은 물론이고, 서비스에 대한 입소문을 통해 향후 로봇판매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또한 로봇유저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게 된다면 사소한 에러들은 스스로 처리할 수 있어 유저와 로봇공급사 모두의 시간을 절약해주기도 한다. 결국 로봇교육은 짧게 보면 남는 장사가 아닌, 아니 오히려 손해 보는 장사일지 모르나 장기적으로 로봇메이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만은 틀림없다.

실무 로봇교육 프로그램_2 정부지원

취업이 쉬워지는 무료 로봇교육 “단시간에 로봇의 기본기를 갖추자”

 

로봇 쪽으로 취업방향은 정했는데, 여전히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하는 이들에게 또 다른 정보를 전한다. 게다가 이번에 소개할 로봇교육은 알차게 준비됐음에도 ‘무료’다. 물론 정부지원 프로그램이기에 80% 이상의 출석률을 보여야 한다. 지금껏 로봇교육은 로봇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에서 발표하는 내용에만 촉각을 곤두세우고 바라봤는데, 눈을 돌리니 의외로 많은 곳에서 로봇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정부지원 실무 로봇교육 프로그램은 노동부에서 지원하고 있다. 노동부에서 지원하는 만큼 실질적인 취업과 관련이 깊어, 매번 취업률 100%에 도전한다. 지난 2009년 첫 사업이 시작된 만큼 아직까지 탄탄하게 자리 잡지 못한 모습이지만 로봇산업의 성장 추세를 보면 충분히 탄탄해질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 인천 인력개발원 매년 30명 정원으로 산업용 로봇제어를 배워요

 

인천 인력개발원의 산업용 로봇제어 교육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는 홈페이지 화면


대한상공회의소가 운영하는 인천인력개발원(☎032-810-6550)에서는 올해부터 연간 1,400시간을 교육하고 신규취업을 알선하는 과정을 개설해 로봇기술에 관심 있는 지망생들에게 많은 화제를 모았다. 자동화장비 제작업체 취업을 위한 교육으로 준비된 자동화제어시스템 학과의 산업용 로봇제어 교육프로그램은 생산공정에서 다양한 동작을 반복하여 여러 가지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는 산업용 로봇의 주변기구와 회로를 이해하고, 공유압 및 PLC와 마이크로프로세서, CAD, CNC 장비를 사용하여 서보 기구와 연동한 최적의 로봇공정을 구성 제작하고 제어하는 직무를 수행하는 기술 기능을 습득하도록 하고 있다.


자동화 기술을 이용한 각종 기계, 전기전자기기, 로봇운용, 자동화설비의 연구개발, 설계, 제작, 유지보수 등의 분야로 취업된다.올해부터는 로봇제어실을 신설하여 산업용 다관절 로봇, XY 직교좌표 로봇 등을 2인 1대 실습 가능하도록 구비하여 로봇운용, 서보모터, 스마트 드라이버 등에 대한 실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입학자격은 만 15세 이상의 학력 제한이 없으며, 매년 30명 정원으로 모집한다. 취업대상자 100% 취업 알선, 교육훈련비 무료, 국가기술자격 취득, 교육훈련수당 지급(20~25만원/월), 교육훈련기간 중 군입영 연기 가능 등의 입학특전이 주어진다.

 

-인천 중앙직업전문학교 로봇개발자로 새롭게 태어나는 교육과정
인천에 위치한 중앙직업전문학교(☎032-456-8036)는 지난 2009년 전국 최초로 산업용 로봇제어과정을 개설하고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직업교육

을 실시해 관심을 모았던 곳이다. 당시 로봇의 움직임 원리부터 제어기술, 프로그래밍 기법 등을 익히며 산업현장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도왔다. 현재는 ‘로봇개발자’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는 앞서 진행됐던 임베디드 과정의 연장으로 볼 수 있고, 실업자과정으로 개설되어 비용부담 없이 정부지원을 받아 6개월간 진행된다. 2009년 시작되어 2기 수료식을 마치고 올해 말 3기를 모집한다.


한편, 중앙직업전문학교는 2013년 문을 열 인천로봇랜드에 주목하고 있다. 로봇랜드 개장 이후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발생할 때 로봇제어 과정 수료생들이 인천 출신의 전문 인재로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는 전국 최초로 이 과정을 운영하면서 로봇도시를 지향하는 인천에 로봇 인재를 배출하고, 로봇 문화를 확산하는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또 성공적인 운영의 롤 모델을 제시해야하는 책임감도 갖고 있다. 중앙직업전문학교의 운영사례가 정부가 이 교육에 대한 지원 폭을 전국으로 확대시키는 기준이 되고 있어서다. 또 하나의 직종이 세분화되고, 다른 분야와 융합해 새로운 직종이 탄생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향후 로봇마케팅 기획자 육성 과정을 개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 부산 IT직업전문학교 남부지역의 로봇교육을 책임진다!
지난 2010년 부산IT직업전문학교(☎051-753-5600)에서 역시 산업용 로봇제어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3월부터 9월까지 총 6개월 간 진행된 이 교육은 티칭 펜던트를 이용한 산업용 로봇의 운전/작업경로 생성과 로봇제어기의 입출력 신호제어 및 외부장비 인터페이스를 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작성, 편집이 가능한 인력양성을 꾀했다.
포괄적인 사업용 로봇 응용기술 습득에서 분야별 심화학습을 목표로 하는 교육으로 △티칭펜던트를 이용한 산업용 로봇 운전 △산업용 로봇의 작업경로 생성을 위한 프로그램 작성 및 편집 △산업용 로봇의 입출력 신호를 이용한 제어 프로그래밍 작성 △외부장비의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생산공정 라인에 산업용 로봇 연동 등의 과정을 밟았다.
△로봇운용방법과 로봇 프로그래밍을 통한 다양한 궤적 생성 △ HMI 설계 : 주변장치 인터페이스를 통한 모니터링 및 제어 프로그램 개발/산업용 로봇제어 과정의 분야별 기술교육 흐름 등의 산업용 로봇제어 과정의 분야별 심화학습도 진행된 바 있다.


하지만 2010년 이후로 아직 로봇관련 교육은 진행되지 않고 있으며, 2012년 로봇교육을 위해 신청할 계획이다. 매년 11월 교육프로그램을 신청해 승인이 되면, 다음해 2월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기에, 관심 있는 이들은 2012년 2월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듯하다.

 

국내 로봇메이커 현대중공업은 모든 과정을 무료로 제공해 눈길을 끈다. 3일 과정이지만 울산본사에서 진행하기에

숙식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교육을 받는 횟수 제한도 없을 정도로 파격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로봇전문가, 교육을 통해 그 꿈★은 이루어진다

 

- 로봇초보자도, 로봇전문가도 교육의 끝은 없다

이제 로봇을 다루는 전문가들의 기술 자체가 첨단이 되고 있다. 최근 소개되는 로봇들은 AI(Artificial Intelligence)라는 이름으로 감각 적응제어 기능을 더해 나온다. 예를 들면, 공작기계 시장에서 어떤 샤프트 베어링을 끼울 때, 사람은 손의 감각으로 정확히 끼워진 것을 느끼는 반면 로봇은 그렇게 하지 못했었던 문제를 이 AI가 해결한 것이다. 이제 로봇도 감각 적응제어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처럼 로봇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 현재의 로봇전문가들 역시 꾸준히 연마하지 않으면 로봇을 다룰 수 없다는 얘기다.

 

- 열정과 의지, 신념으로 공부하라!
“이전에는 로봇뿐만 아니라 산업전반에 대해 자기 자신이 열심히 하려고 하는 의지가 많았는데, 지금은 프로정신이 없다. 도전정신을 갖고 있었으면 한다.”한 로봇강사의 말이다. 분명 피가 되고 살이 될 교육 프로그램인데, 참가자들의 열정과 의지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그의 말에서 안타까움이 전해진다. 물론 로봇은 다른 산업과 달리 여러 분야를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부담으로 느낄 수 있지만, 그 고비를 넘어서면 여러 분야에 대해 알게 되는 확고한 저력이 생긴다는 것이 로봇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우리 삶의 신화를 창조하는 로봇, 앞으로 로봇기술은 무궁무진하게 발전하리라 보며 미래의 로봇 주인공이 되는 날까지 로봇기술 연마의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 바로 이것이 모든 로봇메이커의 강사들이 전하는 말이다. 이들이 제공하는 로봇교육으로 꿈★은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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