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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과 IT기술 융합, 유비쿼터스 세상을 만든다 로봇과 IT기술 융합, 유비쿼터스 세상을 만든다 김재호 기자입력 2010-07-12 00:00:00

네트워크 기반의 로봇

로봇과 IT기술을 융합하여

유비쿼터스 세상을 만든다


종래 로봇기술은 주로 인간이 접근하기 어려운 극한환경에서 작업하기 위해 개발돼왔다. 그러나 최근 로봇기술은 생활주변으로 응용분야가 확대되고 새로운 로봇기술과 시장의 전개가 기대되는데 그중의 하나가 네트워크 기반의 로봇이다. 이 장에서는 네트워크 로봇의 개념과 국내 사례 등을 살펴봄으로써 앞으로의 네트워크 로봇 산업의 전망을 알아보고, 향후 발전 가능성을 알아보고자 한다.


네트워크 로봇이란 무엇인가
1990년대 후반에 시작된 로봇 붐, 2000년대의 유비쿼터스 네트워크에 관한 기술혁신은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 유

로보쓰리의 ‘T봇’은   실시간 화상전송과 로봇제어가 가능하다.

비쿼터스 네트워크기술은 사이버공간뿐만 아니라 실제의 환경, 인간 내적인 정보도 취급하기 때문에 로봇기술과의 친화성이 증대되어왔다. 이러한 경향에서 네트워크기술과 로봇기술을 융합하는 네트워크 로봇 시스템에 관심을 갖게 됐다.
네트워크 로봇이란 이종(異種) 로봇이 네트워크를 거쳐 협조?연대하여 한 대만으로는 불가능한 서비스를 실현하는 로봇이다. 네트워크 로봇은 언제 어디서나 인간에게 다가와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비쿼터스 기능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외부환경의 변화에 대해 스스로 인식하고, 상황 판단을 하며, 자율적으로 동작하고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 하는 지능형 로봇에 네트워크 인프라와 통신 기술을 융합한 기술로 설계돼 가정용 로봇을 포함하여 다양한 분야의 로봇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러한 네트워크 로봇은 3가지 형식을 갖는다. ▲실재(Visible)형은 모습이 있는 로봇으로 자율동작 또는 원격동작을 병용하여 정보제공, 길안내 등의 서비스를 한다. ▲가상(Virtual)형은 네트워크상의 사이버공간, 가상공간 중에서 활동하는 로봇으로 휴대전화, PC, 정보가전의 음성대화, 조작명령 등을 한다. ▲무의식(Unconscious)형은 카메라

등 환경 센서, 의복이나 장신구에 매입된 착용가능센서 등을 제어하는 CPU가 일체화된 로봇이다.

네트워크 로봇의 탄생 배경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조영조 로봇?인지시스템연구부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제조업용 로봇 시장의 성장 둔화에 대한 타개책으로 1990년대에 다양한 형태와 기능을 갖춘 지능형 서비스 로봇의 시제품이 등장했으나 상용화된 로봇은 1999년 이후 소니의 애완견 로봇 아이보, 아이로봇의 룸바로 대표되는 소형 청소로봇, 와우위의 완구형 휴머노이드 로보사피엔, 정서위안용 물개로봇 파로 정도였다고 전한다.

미쓰비시의 와카마루, 도시바의 애프리알파 등 일본 가전회사들이 시제품으로 만든 로봇은 사람의 지시나 의도를 어느 정도 알아듣고 반응하기 때문에 비교적 신기술이 탑재됐다고 할 수 있으나 제공되는 서비스에 비해 가격이 비싸 상용화를 위해서는 획기적인 기술 및 상업적 돌파구가 요구됐다.

그 한 가지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IT기술을 로봇에 융합하는 네트워크 로봇이었다. 네트워크 로봇은 로봇의 복잡하고 비용이 많은 지능부분과 일부 감지기능을 떼어서 네트워크를 통해 중앙서버로 이전시켜 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로봇뿐만 아니라 각종 휴대 단말기를 통해 서버에 구축된 지능형 서비스를 증대시키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떠올랐다. 네트워크 로봇은 자유로운 형태와 광범위한 이동성을 갖추고 인간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확보할 수 있어, 향후 서비스 로봇의 표준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네크워크 로봇의 국내 사례
레드원테크놀러지(주)의 ‘빌딩가전로봇’은 지능형 빌딩 환경에서 경비, 청소, 엔터테인먼트, 휴먼인터랙션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로봇이다. 이 제품은 실내?외 모든 영역에서 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고, 내부 구조가 최첨단 실시간 이더넷 네트워크로 통합돼 있으며 완전한 컴포넌트로 구성돼 있다. 또한 지리정보시스템(GPS),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USN), 전자태그(RFID) 등의 다양한 최첨단 기술을 적용하여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각종 서비스를 수행하고 기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로보쓰리는 사용자를 대신해 원격지에서 의사소통을 대행하는 미디어 로봇 ‘T봇’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T봇’의 가장 큰 특징은 로봇제어용 메신저를 설치하면 누구나 로봇이 전송하는 원격화상을 보면서 로봇을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와이파이, 와이브로 접속을 이용해 실내는 물론 길거리에서도 실시간 화상전송과 로봇제어가 가능하다. 또한, 디지털 줌 기능이 내장된 170°의 초광각 카메라를 장착해 로봇주행과 대화용으로 적합한 화각을 선택할 수 있다.
(주)한울로보틱스는 교육, 연구용 지능로봇인 ‘Hanuri-RD6’을 선보였다. 실시간 네트워킹과 고성능 영상처리 기능 등을 가지고 있고, 다양한 장치의 추가 설치가 용이한 슬롯 베이 구조로 만들어졌다. 
‘아이로비Q’는 유진로봇의 네트워크 기반 가정용 로봇으로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생활에 유익한 다양한 정보는 물론 커뮤니케이션 기능과 오락기능을 겸비하고 안전 및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 최근에는 ‘아이로비Q’가 교사 보조 로봇으로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다사로봇도 자체 개발한 애완로봇 ‘제니보’를 통해 네트워크 로봇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제니보’는 영상인식, 음성인식뿐만 아니라 터치에 기뻐하는 등 주인과의 감정 교류를 통해 관계를 형성해 나가고 네트워크 서버와 연동해 정보메신저 기능도 수행한다.

 

네트워크 로봇 산업의 전망
최근에 로봇과 IT융합 기술이 통합된 쌍방향 교육 시스템을 의미하는 ‘R-러닝’ 사업에 로봇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유진로봇의 ‘아이로비Q’는 최근에 교사 보조 로봇으로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다사로봇의 애완로봇 `제니보`는 네트워크서버와 연동해 정보메신저 기능을 수행한다.

있다. 이는 유아교육의 선진화를 목표로 로봇을 활용하는 교육 사업을 전개해 나가기 위함인데, R-러닝에서의 로봇은 유아의 호기심을 증가시켜 학습 집중도 및 만족감을 향상시키고, 교사의 출석관리, 수업활동 등의 역할을 보조함으로써 업무 부담을 경감해준다. 또한, 학부모에게는 로봇과 연결된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가정에서도 유아 출석체크, 유아 발달 상황 등의 확인이 가능하게 된다.

이처럼 네트워크 로봇 사업 1단계가 시스템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기술을 개발하고 몇 차례 시범사업을 통해 사업화 타당성을 확인한 것에 의의가 있다면, 2단계에서는 시장 선점 및 확대를 위하여 세계적인 표준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 분야로의 응용기술을 고도화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로봇의 최근 개발 동향은 각 메이커가 개별규격으로 로봇을 만들지 않고 요소기술의 모듈화, 인터페이스의 공통화 등으로 이제까지의 개발방법이 아닌 보다 광범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는 경향을 가진다. 때문에 다양한 로봇 플랫폼을 지원하도록 구성 컴포넌트를 활용하는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로봇은 첨단 기술의 집약체로서 다양한 응용 산업과 융합되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유망산업이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로봇산업이 1970년대 PC산업과 비슷하다고 판단해, 윈도우로 PC산업을 석권했듯 향후 로봇소프트웨어로 로봇산업을 석권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진행 중이다. 일본과 유럽에서도 로봇산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기술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도 IT 선진국과 산업용 로봇에서의 성공적인 입지를 토대로 IT융합 서비스 로봇의 개념을 제창하고 이를 시장과 연결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로봇이 반도체와 휴대폰의 전설을 이어가는 효자 종목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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