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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오토인더스트리, 제조용 로봇업계에 출사표 던져 차세대 국산 수직다관절로봇 브랜드 ‘오토로봇’ 임단비 기자입력 2015-05-28 09:50:18

수직다관절로봇은 제조용 로봇 분야에 있어 ‘꽃’이라 할 수 있다. 가장 높은 자유도와 페이로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활용성은 자동화 시스템 속의 핵심 툴로 자리매김하기에 이상적이며, 그런 만큼 기술 진입장벽 역시 높다. 국내에서는 대기업 H사가 국산 수직다관절로봇 시장을 선도해왔지만, 최근 예년만큼 공격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오토인더스트리가 차세대 한국형 수직다관절로봇 메이커로 활약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본지에서는 그들이 선보이는 수직다관절로봇 ‘오토로봇’을 소개한다.  

취재 정대상 기자(press2@e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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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교좌표로봇, 스카라로봇, 트랜스퍼로봇, 갠트리로봇, 병렬링크로봇 등 다양한 형태의 제조용 로봇에 있어 우리 로봇메이커들의 기술력은 장족의 발전을 이어왔고, 각 산업 프로세스에서 영역을 키워나가고 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높은 자유도를 요구하는 공정에 적용되는 수직다관절로봇 분야는 아직까지 국내기업들이 쉽게 진입할 수 없는 분야이다. 국내 H사가 한국의 한 해 수직다관절로봇 판매량의 30% 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S사가 얼마 전 수직다관절로봇 해외 수출에 성공한 바 있지만, 유저의 입장에서는 고려할 만한 우리 수직다관절로봇 메이커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오토인더스트리의 로봇사업 전개는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제조용 로봇 중에서도 진입장벽이 높은 수직다관절로봇 분야에서 어느 덧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며 업계에 ‘오토로봇’이라는 브랜드를 박아 넣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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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8년 설립된 이래 자동차 변속기 등을 제조하며 성장을 거듭해온 (주)오토인더스트리(이하 오토인더스트리)가 로봇 수요처에서 로봇메이커로 거듭났다.
지난 2010년 8월 두산메카텍 로봇사업부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수직다관절로봇 상용화에 나선 동사는 지난 5월 개최된 ‘2015 부산국제기계대전(BUTECH 2015)’에 참가하며 참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는 등 최근 더욱 활발하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오토인더스트리 로봇사업부(오토로봇)/신규사업팀 정래원 팀장은 “지난 2010년 두산메카텍 로봇사업부를 인수한 이래 기존의 모델과 당사의 기술력을 접목, 최근 판매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로봇사업과 관련해 “수직다관절로봇의 높은 해외의존도는 로봇 시스템 구축 및 메인터넌스 등의 측면에서 취약성을 지니고 있어 국내 로봇산업 발전에 한계를 가져온다”며 “당사의 로봇사업은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고, 나아가 당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차세대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로 신속한 서비스 실현
제조용 로봇 분야 중에서도 수직다관절로봇 분야는 기술 진입장벽이 높다. 특히 유럽과 일본, 그리고 국내 대기업이 삼분(三分)한 수직다관절로봇 분야에서 새로운 국내 메이커가 시장을 비집고 들어가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사의 로봇브랜드 ‘오토로봇’이 제조현장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래원 팀장은 이에 대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소프트웨어 기술력과 확실한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가 구축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토로봇의 중요한 강점 중 하나는 바로 자체적으로 제작된 소프트웨어이다. 두산메카텍이 보유하고 있던 하드웨어 노하우에 정부과제로 개발된 자체적인 소프트웨어를 접목함으로써 더욱 신속한 메인터넌스 대응이 가능해졌다. “로봇의 하드웨어에서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일괄적으로 자체 생산하고있기 때문에 컨트롤러 부분에서의 에러 등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정래원 팀장의 설명이다. 여기에 기업 자체적인 테스트베드가 구축되어 있다는 것도 고객 신뢰감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동차 부품 제조를 통해 연간 4,000억 원 이상의 매출고를 기록하고 있는 오토인더스트리는 로봇을 생산하는 로봇메이커이자, 수요자로서 직접 로봇을 적용해 실제 자동차 변속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정래원 팀장은 “기업 내부적으로 수십여 대의 로봇 자동화 라인을 구축해 실제 제품 양산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양산 라인은 생산 설비이자, 자체적인 데모라인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동사의 경쟁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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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R6 & OTR20 개발로 본격적인 시장 공략!
현재 오토로봇은 OTR6과 OTR20의 2개 모델로 공급되고 있다. 지난 2011년 정부과제를 통해 페이로드 6㎏급 수직다관절로봇을 개발했고, 지난 2013년에는 20㎏급까지 개발을 완료, 상용화에 성공했다.
먼저 OTR6는 6㎏의 페이로드에 ±0.06㎜의 반복정도를 자랑한다. 최대 리치 1,490㎜의 작업반경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량은 150㎏가량이다. IP67(손목부), IP65(몸통부) 등급을 실현한 이 6축의 수직다관절로봇은 빠르고 쉬운 티칭 작업이 가능해 고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정부의 상용화 사업을 통해 개발이 완료된 OTR20은 20㎏의 페이로드에 1,860㎜의 작업 반경을 보유하고 있으며, 반복정도는 OTR6와 동일한 ±0.06㎜를 실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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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업계가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브랜드 ‘오토로봇’
새롭게 부상하는 국산 수직다관절로봇 메이커 오토로봇이 지향하는 무대는 국내뿐만이 아니다.
“세계 제조용 로봇의 마켓으로 부상한 중국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정래원 팀장은 “우선적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동사는 기술이전, 합자 등 다각적으로 중국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한편 내년부터 해외 전시 참여를 기획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미 해외에서부터 지속적인 문의가 들어오는 상황이기에 향후 전망이 밝다.
오토인더스트리 기업 내부적으로는 주요 부품들의 국산화를 위한 R&D에도 전념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로봇업계의 치명적인 약점으로 거론되는 분야인 로봇부품 분야에 대한 연구를 지속함으로써 국산화율을 높이겠다는 게 정래원 팀장의 설명이다.
부품의 국산화는 곧 로봇의 가격경쟁력 및 납기와 직결되는 분야이기에 더욱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그는 “오토인더스트리는 원래 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라며 “당사가 지닌 R&D 능력을 비롯해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함으로써 감속기 등 로봇과 관련된 부품을 국산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지속적인 제조용 로봇의 라인업 확장과 이를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아/교육용 등 전문서비스 및 개인서비스 로봇까지 영역을 확장함으로써 명실 공히 차세대 한국 로봇메이커로 자리매김할 뜻을 전하기도 했다.


그간 고착화되어 있던 수직다관절로봇 메이커 판도에 새롭게 출사표를 던진 오토인더스트리. 새로운 경쟁력으로 차츰 자리잡아가는 그들의 활약이 국내 로봇업계에 신선한 바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오토인더스트리 www.oto.kr



임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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